서울대병원 이상은(비뇨기과) 교수팀은 왼쪽 신장에서 대정맥 간정맥
심장으로 전이된 암환자에게 최근 초저체온법을 이용한 수술을 실시, 성공을
거뒀다.

지난 7월초 수술을 받은 62세의 남자환자는 현재 건강한 상태로 퇴원을
앞두고 있다.

초저체온법 수술은 체온을 11도까지 떨어뜨려 심장을 완전히 정지시켜
혈류를 중단시킨 상태에서 대동맥 대정맥 간정맥 심장부위에 생긴 환부를
수술하는 방법.

대량 출혈없이 선명하게 환부를 보면서 수술할수 있어 수술시간을 단축
시키는게 장점이다.

이교수팀은 좌측신장에 생긴 암을 절제한후 흉골을 열어 심장을 노출시켰다.

이어 체외순환정지기로 혈류를 정지시킨후 체온을 11도까지 낮춰 55분만에
신정맥 대정맥 간정맥 심장에 퍼져있는 암(종양혈전)을 제거한후 체외순환기
를 가동해 다시 체온을 높였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체외순환기를 이용, 상대정맥에서 뇌로
피를 역류시켜 뇌세포가 괴사되지 않게 했다.

서울대병원 서울중앙병원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는 초저체온수술은 심장
관련 고난도수술에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