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10승 고지를 정복한 박찬호는 경기가 끝난뒤 "몸컨디션이 좋았고
직구가 잘 먹혀 예상보다 쉽게 승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승리로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확실한 입지를 굳혔는데 소감은
어떤가.

<>말할 수 없이 기쁘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첫 승을 거둔 곳이 바로 시카고였고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이곳에서 10승을 올렸다.

-볼배합은 어땠나.

<>빠른 볼 위주로 던졌다.

포수인 피아자의 투수리드가 좋아 부담없이 주문대로 던졌으며 결과에
만족한다.

-경기 초반에는 불안했는데.

<>1회초에 두점을 먼저 뽑아 별 부담없이 마운드에 올랐는데 연속
2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어제 잠을 푹 자서 컨디션이 좋아 크게 불안하지는 않았고
팀 타선이 계속 점수를 뽑아 편안하게 던졌다.

-완투를 눈앞에 두고 9회 마운드를 물러났는데.

<>아쉽긴 하지만 최선을 다한 만큼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일단 우리 팀이 월드시리즈에 진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15승 달성을 목표로 하겠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