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장에서는 골프카를 도로위로만 지나가게끔 하지만 외국
골프장들은 페어웨이안으로 들어가게 하는 경우가 흔하다.

골프카를 볼이 있는 곳까지 접근할수 있도록 허용해도 거기에는 일정한
규정이 있다.

외국까지 가서 현지 골프장 진행요원으로부터 주의를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골프카를 운행하는 기본적 매너는 알아둘 필요가 있다.

<>골프카가 페어웨이까지 들어갈수 있는 골프장들은 대부분 곳곳에
"90도 룰"이라고 표시해 놓는다.

이 말은 골프카를 페어웨이안으로 끌고 갈때 90도로 꺾여 들어가라는
뜻이다.

즉 샷을 하고 이동할때 도로위로 카를 몰고가다가 볼이 멈춰있는 지점의
측면에서 90도로 꺾어 볼에 접근하라는 말이다.

물론 볼을 치고 난뒤에는 그 역순으로 나온다.

이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이 골프카가 짓누르는 잔디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또 한가지 골프카를 코스안으로 몰고갈 때에는 가능하면 러프를 통해
이동하는 것이 예의다.

잔디를 다듬어놓은 페어웨이를 조금이라고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같은 의미에서 그린이나 티잉그라운드주변에서는 골프카 운행을 삼가야
함은 물론이다.

특히 그린주변에서는 철저히 조심해야 한다.

한편 그린까지 1백야드 정도를 남기고 어프로치샷을 하러 가는데
동반자가 카를 운전하는 경우라면 퍼터도 함께 지니고 이동하는 것이
플레이속도를 빠르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