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의 약물치료에 대해 물어보는 독자가 많다.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면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5 알파-
환원효소의 활성화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전환되는 양이
많거나 남성호르몬은 줄어들고 여성호르몬이 늘어나 여성호르몬의 상대적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전립선은 남성호르몬에 의존해 증식한다는 이론도 있다.

이런 원리에 따라 국내외 제약사들이 전립선비대증치료제를 다투어
내놓고 있는데 약효발현원리에 따라 크게 4가지로 나눌수 있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조인래(비뇨기과) 교수의 도움말로 정확한 약효에
대해 알아본다.

우선 <> Pygeum, Urtica속에 속하는 일부식물에서 추출한 베타-
시토스테롤 등 생약성분제제는 콜레스테롤합성을 저해, 콜레스테롤로부터
합성되는 남성호르몬이 적게 만들어지도록 유도한다.

일부는 5 알파-환원효소를 저해하지만 작용이 미약한 편이다.

전립선비대현상을 일시적으로 정체시킬수 있는게 효과의 전부로
평가받고 있어 병원에서는 거의 처방되지 않고 있다 (상품명 : 시토닐
프로스타토닌등).

<>방광경부 전립선평활근 혈관내벽에 분포돼있는 알파1 교감신경수용체를
차단하는 약물은 전립선평활근과 방광경부를 이완시켜 요도를 넓히고
뇨배출을 원활하게 해준다.

원래 고혈압약인 이들 약제는 혈압을 떨어뜨리고 사정시 쾌감이 떨어지며
약물복용을 중단하면 곧 재발해 고혈압약처럼 평생 복용해야 한다
(상품명 : 하이트린 미니프레스 카두라등).

<>5 알파-환원효소저해제는 5 알파-환원효소와 결합해 이 효소의 작용을
억제한다.

전립선내의 DHT의 생성률이 약 70% 감소된다.

최소 6개월간 투여해야 효과가 나는게 단점이다.

약효도 대체로 사용중단후 2~3개월이 지나면 사라지는 경향을 보인다
(상품명 : 프로스카등).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는 알릴에스트레놀 클로로매디논 등도
약효가 한시적이며 오래 복용할 경우 간독성과 유방이 커지는 등
여성화경향이 나타난다 (상품명 : 퍼세린 등).

조교수는 "전립선의 약물치료는 발병초기에 효과가 있으나 상당히 진행된
비대증에는 약물치료의 효과가 한시적이어서 절제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
이라고 설명했다.

약물에 의한 전립선 축소효과는 일시적이나 수술의 50~60%에 달하고
있다.

한편 영국의학저널(BMJ) 최근호에 따르면 5 알파-환원효소저해제는
전립선 크기감소에는 효과적이지만 배뇨장애 등 증상경감에는 알파1
차단제보다 효과가 낮으므로 1차적 약물치료로는 알파1 치료제가
선택되는게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