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톰 레먼 (미국)이 걸프스트림 월드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에서 5타차의 여유있는 우승을 차지, 5일 앞으로 다가온
브리티시오픈 2연패의 꿈에 부풀었다.

레먼은 브리티시오픈 전초전으로 13일 (한국시간) 로치로먼드골프클럽
(파 71)에서 막을 내린 대회 (총상금 1백34만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기록, 4라운드 합계 19언더파 2백65타라는 보기드문
성적으로 우승했다.

2라운드부터 선두에 오른 레먼은 3라운드를 2타차로 앞선뒤 마지막
라운드에서 더욱 점수차를 벌여 뒤늦게 추격전에 뛰어든 US오픈 챔피언
어니 엘스 (남아공)를 5타차로 이겼다.

그는 우승이 확정된 후 두 딸 레이첼과 홀리를 껴안은뒤 부인 멜리사,
두살난아들 톰에게 차례로 키스를 해 마치 브리티시오픈을 2연패 한
분위기를 보였다.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엘스는 마지막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치며레먼을 추격했으나 14언더파 2백70타에 머물러 준우승했고
엘스의 친구이자 라이벌인 레티프 구센 (남아공)은 마지막 라운드를
기록적인 9언더파 62타로 끝내 12언더파2백72타로 3위를 차지했다.

한편 그렉 노먼 (호주)은 2백73타로 스웨덴의 무명 피에르 풀케와 공동
4위가됐고 US오픈 준우승자 콜린 몽고메리는 2백76타, 닉 팔도는 2백80타에
그쳤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