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주 이주은 (제니리)도 이날 후반선전으로 중상위권을 기록했다.

전반에 버디1 보기2 더블보기1개로 39타를 친 이는 후반 12~14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12번홀에서는 2.5m,13번홀은 3.5m버디에 이어 14번홀에서는 세컨드샷을
핀 10cm에 붙여 "이글성 버디"를 획득했다.

이주은은 16,17번 보기로 이날 73타를 쳤으나 후반에 살아난 아이언
샷으로 커트오프 통과가 기대되고 있다.

<>.아마추어인 박지은도 주무기인 드라이버샷을 바탕으로 73타, 공동
43위에 오르는 선전을 했다.

박지은은 5번홀 (파3 1백64야드)에서 유일한 더블보기가 있을뿐 나머지
17개홀을 파로 마치며 아마추어답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박은 5번홀에서 티샷이 그린을 오버했고, 어프로치샷마저 짧아 3온끝에
2퍼팅으로 더블보기가 됐다.

<>.관심의 초점이었던 애니카 소렌스탐은 이날 9번홀 (파4 3백88야드)
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해 세계랭킹 1위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드라이버샷이 오른쪽 갈대숲에 빠지면서 재앙은 시작됐다.

볼이 1m 높이의 갈대숲에 빠지면 아예 찾을 엄두를 내지 못하는데
소렌스탐은 제한시간 20초를 남기고 볼을 발견한 것.

그러나 서두른 탓이었는지 그 갈대숲에서 세번만에 가까스로 탈출했고
그 샷마저 그린에지에 떨어져 5온2퍼팅을 하고 말았다.

소렌스탐은 그 트리플보기 때문인지 76타를 쳤는데, 이는 올해들어 가장
나쁜 스코어라고.

<>.1라운드 선두 리셀로테 노이만은 이날 퍼팅때문에 선두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과장없이 "본대로" "친대로" 퍼팅이 쏙쏙 들어갔던 것.

노이만의 이날 총 퍼팅수는 25회.

아이언샷이 기막히게 떨어졌다는 의미도 되지만 무려 11개홀에서 1퍼팅을
한 것이다.

홀당 평균퍼팅수도 1.39회로 물론 이 부문 1위다.

노이만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4개 잡았는데, 같은 스웨덴 출신인
소렌스탐의 대역을 충분히 한듯한 인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