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골퍼들에게 인기있는 골프장은 어느 곳일까.

명문골프장? 가까운 골프장?

다름아닌 골프카를 운영하는 골프장이 인기가 높다.

무더운 날씨속에서 조금이라도 편하게 라운드를 할수 있기 때문이다.

골퍼들이 타고 이동할수 있는 골프카를 운영하는 골프장은 수도권에서
동진 아시아나 은화삼 제일 태영 클럽700 일동레이크CC 등 10여곳.

아시아나CC의 경우 지난해에는 6,7월 평일에 빈자리가 많았으나
올해들어서는 부킹전쟁을 치를 정도로 내장객이 늘었다는 것.

이 골프장 오방열과장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내장객이 30%는 증가한
것으로 느껴진다"며 회원수가 늘어난 것도 아닌데 올해들어 갑자기
내장객이 증가한 것은 골프카덕분인 것같다고 풀이했다.

태영CC도 여름에 인기있는 골프장중 하나.

노년층이나 여성골퍼들이 특히 많이 찾는데 지난해 이맘때보다 내장객이
20~30%는 늘어났다고.

경기도 이천의 동진CC 역시 지난해보다 26%의 내장객 증가율을 나타냈다.

골프카에 남자캐디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은화삼CC도 6월 내장객수가
지난해 6월대비 6백명정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클럽700 제일CC등 골프카를 운영하고 있는 여타골프장들도
여름에 더욱 인기있는 골프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운동이 되지 않는다며 골프카를 외면하던 골퍼들도 여름에 땀을 덜
흘리는 것은 물론, 이동시 그늘이 돼주고 바람을 맞을수 있는 골프카를
찾는 덕분이다.

여름철에는 낮이 길어 하루에 36홀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도 이들
골프카운영 골프장에 인기를 몰아주는 요소가 되고 있다.

여름에 36홀플레이를 하는 골퍼들은 보통 18홀은 골프카가 있는 골프장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