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가 도사에게 질문했다.

-장마철입니다.

비 올때는 어떻게 쳐야 합니까.

"비가 와도 쳐야 한다면 남다른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클럽을 다양하게 준비하는게 좋다.

비가 와서 페어웨이가 흠뻑 젖어있으면 아이언이 잘 빠지지 않는다.

물론 거리도 덜 난다.

따라서 우중 라운드에서는 페어웨이 우드를 평상시보다 자주 사용하는게
현명하다.

우드는 바닥면의 구조가 젖은 풀위를 미끄러져 나가게끔 돼있다.

따라서 3번이나 5번우드 외에 7번우드 같은 "다용도 우드"를 갖춰 나가는
것이 비올때 남보다 잘 칠수 있는 방법이 될것이다.

여기에 항상 넉넉히 친다는 개념도 중요하다.

장마철에는 그린이 소프트해서 웬만하면 볼이 도망가지 않는다"

-볼이 언제나 헤드페이스의 힐쪽(샤프트쪽)에 맞습니다.

멀리도 서보는등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봤지만 전혀 변화가 없어요.

"볼이 힐쪽에만 맞는데는 두가지 원인이 있다.

하나는 다운스윙때 양팔이 몸에서 멀리 떨어져 내려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역시 다운스윙때 오른쪽 무릎이 앞으로 굽혀지며 히프도 약간
앞으로 나오는 경우이다.

그러면 원리적으로 헤드 전체가 골퍼 전방으로 밀려나가며 힐쪽에 볼이
맞는다.

치료책은 양팔을 몸에 붙여 내려온다는 생각으로 치거나 다운스윙때
오른쪽 무릎을 왼쪽 무릎에 붙인다는 이미지로 치는 것이다"

<>이 문답은 최근 독자 문의에 대한 설명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