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프로골퍼들이 해외투어에 적극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주 포카리오픈과 매일여자오픈을 끝으로 국내 경기가 한참동안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남자의 경우 8월28일 개막되는 슈페리어오픈까지 두달간의 공백이 있다.

그 전주에 필립모리컵대회가 예정돼 있으나 장소문제로 열릴수 있을지
미정이다.

여자는 8월7일부터 동일레나운클래식이 열리므로 한달여의 경기공백이
있다.

프로골퍼들은 이같은 경기공백을 극복하고 상금도 벌기 위해 해외, 특히
일본에서 열리는 골프대회 참가를 마다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남자 = 지난 4월초 일본 PGA투어 기린오픈에서 우승한 김종덕이
하반기부터 적극적으로 일본무대를 노크한다.

지난주 포카리오픈에서 커트오프탈락의 수모를 겪었던 김은 29일
일본으로 떠나 3일부터 열리는 필란트로피대회를 대비하고 있다.

김은 기린오픈 우승으로 향후 2년동안 일투어 시드를 받았기 때문에
일정만 맞으면 언제든지 일본대회에 나갈수 있다.

김은 그 대회를 마치고는 7월12일 영국으로 향발, 16일 개막되는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한다.

김은 9월에 잇따라 열리는 한국대회에 잠시 참가한후 10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일본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김종덕과 경우는 다르지만 모중경 남영우는 8월말 일본투어 진출을 위한
테스트에 응시할 계획이다.

또 시즌3승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최경주를 비롯 남영우 모중경
이준석은 13일 영국에서 열리는 97브리티시오픈 예선에 참가할 계획이다.

이들은 96 APGA투어 상위랭커들로 예선을 치른뒤 성적이 좋으면 본선에
나가 메이저대회에 첫선을 보이게 된다.

<>.여자 = 93,94,95 상금왕 이오순이 하반기부터 시드를 받아 일본 LPGA
투어에 진출한다.

일본여자투어에는 이미 구옥희 원재숙등 8명의 한국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 터이므로 이의 가세로 일본에서 한국여자골퍼의 열풍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지연 서아람 이종임임 등도 현재 일본본진출을 위한 테스트를 받고
있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