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카 소렌스탐.

로봇샷으로 착각할 정도로 적확한 샷과 차가울만큼 침착한 성격이
트레이드마크인 스웨덴 출신의 세계 정상 여자프로골퍼다.

한국에도 두번 왔던 그녀가 7월 둘쨋주에 열리는 97US여자오픈에서
전인미답의 새 기록달성을 노리고 있다.

3년연속 우승이 그것이다.

소렌스탐의 기록도전은 확률이 뒷받침되면서 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녀는 올들어 4승을 거두고 있고 미LPGA투어 상금랭킹 수위
(69만6천달러)를 달리고 있다.

또 최근 2년반동안 15승을 올린 상승세가 이같은 낙관적 전망을 뒷받침
하고 있다.

본인은 "여자프로골프계의 타이거 우즈"로 불리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지만 주위에서는 그런 칭호를 붙일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로 여기고
있다.

특히 이번 US여자오픈이 열리는 곳이 미 오리건주 펌킨리지CC여서 이같은
대비를 가능케하고 있다.

펌킨리지CC는 우즈가 94~96년 US아마추어선수권을 3년연속 제패한
골프장이다.

소렌스탐은 최근 사랑니 4개를 뽑느라고 대회출전 공백이 있었지만
그녀의 테크닉은 가히 다른선수들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녀 자신도 "약점인 치핑과 퍼팅을 지난 수년간 집중연습해 어떤
샷이라도 자신있다"고 말할 정도다.

소렌스탐이 대회 3연패를 향한 자신감을 더하는 가운데 이 여자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의 박세리와 이주은도 상위권진출을 노리고 있다.

96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소렌스탐과 같은 조로 경기를 펼쳤으나 아쉽게
3위를 했던 박세리, 지난해 미 LPGA투어 프로테스트 최종관문에서
룰위반으로 아깝게 투어티켓을 놓쳤던 이주은.

와신상담끝에 미 LPGA투어 첫 메이저대회에 출전하는 두 선수와
소렌스탐중 누가 희비의 주인공이 될지 2주뒤가 기대된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