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오면 마음이 편해진다는 박현순(25.엘로드)이 97 대우자동차컵
매일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총상금 1억7천만원)에서 첫날 선두로
나섰다.

지난해 이대회 우승자인 박현순은 27일 대구CC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1위에 올라 대회2연패를 노리고 있다.

4언더파를 기록한 김미현(21.프로메이트)이 선두에 1타차 2위에 올랐고
3언더파의 정일미(25.휠라)가 그 뒤를 쫓고 있다.

박현순은 이날 총 29개의 퍼팅을 기록하면서 버디6개 보기1개를 마크,
단독선두에 올랐다.

박은 14번홀 (파3)의 티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지기도 했으나 1퍼팅 보기로
막아 선두를 지킬수 있었다.

지난해 상반기 2승을 올린뒤 부진했던 박은 이 대회를 앞두고 퍼터를
엘로드로 바꾸는 모험이 주효했다며 대회 2연패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대회는 올초 톰보이오픈에서 연장전 혈투를 벌였던 김미현과
정일미의 자존심대결이 관심을 끌고 있다.

4언더파를 마크한 땅콩 김미현은 "빨리 1승을 거둬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하면서 매일오픈 우승을 다짐했다.

반면 정일미는 톰보이 우승으로 정신적인 여유가 생겨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해 좋은 성적을 올릴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