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의 피부를 약간 절개하고 환부에 레이저를 쬐는 목디스크 수술법이
뛰어난 치료효과를 나타내고있다.

이 수술은 환자의 경동맥부위를 피해 기도와 식도사이로 가는 도관을
꽂고 목디스크부위에 레이저를 쏘는 방법이다.

불과 15~30분사이에 수술이 끝나며 목의 흉터도 기존 방법에 비해 매우
작고 수술한 당일부터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해 편리하다.

강남백병원 (강남구 삼성동) 김철수 원장은 지난 95년부터 2년간
2백10명의 환자에게 레이저를 이용한 경피적 디스크절제술을 실시한 결과
95%인 2백명이 치료되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2백명중 1백20명은 수술전 경추통증과 손가락과 상지의 방사통이
있었는데 수술후 이런 통증이 말끔히 사라졌다.

이들은 추간판의 수핵이 압박이나 퇴행성변화에 의해 수핵을 둘러싼
섬유륜을 뚫고 나와 신경조직을 압박하는 연성디스크환자였다.

김원장은 "치료되지 않은 나머지 10명은 경성디스크환자였다"며 "레이저
치료가 연성디스크에는 효과가 매우 매우 크고 경성디스크환자에는
미약하다"고 설명했다.

경성디스크는 노령 또는 과다한 노동등으로 경추에 퇴행성변화가 일어나
경추사이에 골극(골극)이 돋아나 경추후방의 신경근을 압박하는 디스크다.

김원장은 "디스크에 적당량의 레이저를 쬐어야 인접신경의 열손상이
생기지 않는다"며 "여러차례의 수술로 최적의 레이저강도를 도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들병원 (강남구 역삼동)에서는 레이저로 제거하기 어려운
경성디스크를 내시경까지 동원해 치료,우수한 치료성적을 올리고있다.

순천향대 신원한 (신경외과) 교수는 "최소 6주간의 경추견인물리치료
를 실시한후 목디스크 수술을 고려해야할 것"이라며 "내시경과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은 간편하고 통증이 덜하며 회복시간이 짧은 장점이 있으나
간혹 재발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