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자는 누구일까.

이번대회는 3라운드까지 독주자도 전혀 없고 또 코스자체가 주는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그 어느 대회보다 우승향방이 오리무중이다.

타이거 우즈가 선두라면 그의 "독보적 골프"로 보아 가능성을 높이
살 수 있다.

그러나 우즈도 3일동안 더블보기를 무려 3개 (1라운드 2개, 3라운드
1개)나 범하고 이날은 12번홀부터 16번홀까지 5개홀에서의 4보기 등
매스터즈와는 아주 다른 양상이다.

그러나 예상은 항상 독자들 몫. 다음이 이제까지 나타난 "콩그레셔널
골프의 속성과 데이터"이다.

<>.골프가 "거리와 정확성의 게임"이라면 이번대회야 말로 "골프의
진정한" 테스트.

대회사상 가장 긴 코스라는 요소는 거리를 테스트하고 최대폭 30야드
페어웨이에 전례없이 긴 러프는 정확성을 테스트한다.

그런 코스환경은 "스코어 내기가 극히 어렵다"는 뜻이다.

3라운드까지 언더파 기록자가 단 6명에 그치고 있다는 사실이 그 걸
증명한다.

결국 최종라운드는 "선두권 선수들의 무너지지 않는 싸움"이다.

코스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저 뒤에서 갑자기 솟구치는 "추격골프"는
나오기 힘들다고 봐야 한다.

<>.우즈가 우승하려면 최소 60대 중반은 쳐야 하는데 코스의 난이도 및
최종일의 압박감으로 보아 그런 스코어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곳의 헤비 러프는 다른 선수들에 대한 우즈의 상대적 우위점을
상쇄시키고 있다.

우즈는 라운드마다 드라이버를 세번 밖에 안 잡으며 페어웨이 키핑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번대회만은 코스가 "우즈나 다른 선수들을 똑 같이"
압도하고 있다.

<>.선두권중 레이먼, 몽고메리, 엘스 정도를 제외하면 "관록 골프"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흥미요소.

이는 몽고메리의 전적에서 보듯 선수들의 라운드별 기복이 아주
심하다는 점과 더불어 베테랑들의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는 부분이다.

누구든 우승하면 최종일 이곳에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클린턴으로부터
트로피를 받으면서 "아주 행복한 10년"을 보장 받는다.


[[ 3라운드 통계 ]]

<>3라운드 필드 평균 페어웨이 적중률 : 65.1% (14개홀중 9번꼴).
선두 레이먼도 9번.
<>3라운드 필드 평균 파온율 : 56.7% (18홀중 9번꼴). 레이먼은 13번.
<>3라운드 필드 평균 드라이빙 거리 : 2백73.5야드.
레이먼은 2백69.5야드, 우즈는 3백14야드.
<>3라운드 평균 스코어 : 73.20타.
<>3라운드를 통해 가장 어려운 홀 : 6번홀 (파4.4백75야드).
평균스코어는 4.393타.
<>3라운드를 통해 가장 쉬운 홀 : 5번홀 (파4.4백7야드).
평균스코어 3.798타.
<>3라운드에서의 최종 18번홀 (파3.1백90야드) 기록 : 평균 스코어
3.798타.
<>1~3라운드중 이글수는 단 1개. 반면 더블보기 이상이 56개.

[[ 우승자의 혜택 ]]

<>상금 46만5천달러 (약 4억1천3백85만원).
<>향후 10년간 US오픈 및 브리티시오픈, 그리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대회
출전권.
<>향후 5년간 US매스터즈 및 USPGA선수권대회 출전권.
<>향후 10년간 미 PGA투어 전대회 시드권.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