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과감한 노출이 시작되는 계절이다.

보기에 좋다는 배꼽티는 건강에도 좋을까.

동양의학에서는 배꼽을 기와 정이 가장 많이 괴어있는 곳으로 보고 있다.

옛날에 돈많은 노인들이 14세안팎의 동정녀와 동침한 것도 이런 기와 정을
받기 위한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옛 한의학서의 하나인 의학강목(의학강목)에는 배꼽에 소금뜸질을 한후
합방을 하면 아들을 낳는다고 적혀있다.

불임의 근본이 되는 냉을 없애고 배꼽둘레에 양을 채운다는 의미에서
시행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또 여성들은 아무리 더워도 배만은 얇은 천으로 덮고 잤다.

배꼽티등을 입어 상반신을 지나치게 노출하면 소위 한방에서 말하는
냉증에 걸리기 쉽다.

여자의 하복부및 엉덩이에는 남자보다 많은 피하지방이 있어 여성의
자궁 난소등을 보호하고 있다.

이지방은 한번 차가워지면 여간해서 데워지지 않으며 또한 데워지면
쉽게 차가워지지 않는 보온 보냉의 특성을 갖고 있다.

그런데 배꼽주위의 과다노출로 인해 너무 하복부를 차갑게 하면
지방층을 통과하는 혈액이 냉해지면서 자궁 난소등 내생식기를 차게
만든다.

이렇게 생긴 냉증은 서양의학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진단명이기 때문에
진단이나 치료가 쉽지 않으며 불임의 빌미가 될수 있다.

이밖에 복부과다노출은 복부팽만 소화불량 배탈 설사 감기, 벨트와
복부의 마찰로 인한 접촉성 금속성 알레르기나 피부각화건조증을
유발할수 있다.

또 복부의 열이 머리로 솟구치게해 "배는 따뜻하게, 머리는 차게 하라"는
황금률을 거스름으로써 짜증을 잘 내는등 정신건강에 해를 끼칠 우려가
크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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