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백중앙의료원이 12년째 전국순회무료진료에 나서고 있다.

심장병이 의심되는 사람과 안면기형아를 대상으로 진료하고 있는데
진료인원이 2만5천명을 넘어서고 있다.

서울백병원만 하더라도 2천여명에 육박하는 심장질환 의심환자를 발견,
이중 7백명 가까운 사람에게 무료심장수술을 해줬다.

이런 성과를 올리기까지는 병원은 물론 한국심장재단 여의도순복음교회
사랑실은 교통봉사대 지방자치단체 등의 후원이 컸다.

안면기형아 9백여명에게도 무료성형수술을 해줬다.

안면기형교정의 베테랑으로 이병원의 성형외과과장을 지냈던 백세민씨와
그 동생인 백롱민 성형외과 과장의 활약이 컸다.

그들은 "세민얼굴기형돕기회"를 조직해 각계의 지원을 끌어내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는 SK텔레콤의 후원을 얻어 베트남에 무료진료를 나가고
있다.

작년 5월 10일동안 총1백93명의 안면기형아를 수술한데 이어 올해도
지난달 25일부터 12일동안 2백여명의 어린이를 수술했다.

인제대의료원은 올해는 지난 4월말 전라북도를 시작으로 5월에는
강원도에 진료를 나갔고 6~7월에는 충청북도에서 무료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몇몇 뜻있는 의료진이 개인적으로 실시하던 무료진료가 지난 88년부터는
서울백병원 부산백병원 상계백병원등 병원단위, 전국규모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94년부터는 선천성심장병뿐만 아니라 성인의 후천성심장병도 진료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그때문인지 "심장병도 고치는데 속 쓰리고 팔다리 쑤시는 병도
못고치느냐"며 지나친 기대를 갖고 찾아오는 노인들도 많다고 한다.

벌써 7년째 순회진료에 나서고 있는 오상준 서울백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매년 진료를 다니다보니 수술받고 완쾌된 아이들이 찾아온다"며 "수술
자국이 남아 있는 가슴에 청진기를 대고 있으면 우렁차게 들려오는
심장소리에서 의사로서의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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