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켐퍼오픈골프대회에 출전한 "백상어" 그레그 노먼 (호주)이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무릎 부상을 부각시켜 자신을 소개한 사회자와
입씨름을 벌여 화제.

문제의 발단은 8일 노먼이 대회 3라운드 1번홀에서 티오프하기전
사회자인 빌 맥과이어가 갤러리들에게 노먼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노먼의
집에 초대받을 경우 여러분들은 정중하게 사절하시는 게 좋겠습니다"라고
뼈있는 농담을 던진 것.

이같은 농담은 지난 3월14일 플로리다주에 있는 노먼의 집을 방문했던
클린턴 대통령이 노먼과 담소하며 계단을 내려오다 발을 헛디디며 무릎을
다친 것을 빗대어 한 말.

노먼은 평소보다 오랜 시간을 끌며 공을 친 뒤 맥과이어에게 다가가
잠시 면담을 요구했는데 근처 사무실에서 노먼과 얘기를 나눈 맥과이어는
"노먼이 몹시 험상궂은 눈으로 처다보더니 "어디서 그같은 얘기를 함부로
하느냐"며 화를 냈다"고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