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맛보았던 프로첫승의 감격을 재현할 것인가"

최경주(27.슈페리어)가 23일 88CC 서코스(파72)에서 벌어진 제16회
팬텀오픈골프대회(총상금 1억5천만원) 2라운드에서도 단독선두를 고수했다.

최는 이날 비와 바람속에서도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단 1개 범하면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스코어는 10언더파 1백34타로 2위와는 3타차다.

95년 프로데뷔 첫승을 바로 이대회에서 거둔 최가 이번에 펄펄 나는 것은
심리적 요인에 기인한다.

최는 이달초 득남을 했고,그것이 정신적 안정으로 이어졌다는게 본인의
설명이다.

첫날 2위 양용남(38)과 간판스타 김종덕(36.아스트라) 곽유현(36.
브리지스톤)이 3~4타차로 뒤쫓아오고 있지만 최의 기세로 보아 역전이 쉽지
않을 듯하다.

늦깎이 양용남은 이날 버디4 보기1개의 안정적 플레이로 69타를 쳤다.

합계 7언더파 1백37타로 단독 2위. 선두 최경주를 추격할수 있는 가시권
선수로는 김종덕이 가장 눈에 띈다.

김은 버디7 보기3개로 68타를 기록했다.

합계 6언더파 1백38타로 선두와는 4타차.

그러나 7개의 버디는 3,4라운드에서 얼마든지 선두를 따라잡을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무방할 것같다.

곽유현은 이글1개와 버디4 보기1개로 데일리베스트인 67타를 쳤다.

합계 1백38타로 김종덕과 함께 공동 3위이지만 88한국오픈이후 9년만에
프로 2승을 노릴수 있는 발판은 마련한 셈이다.

커트오프는 1백48타(프로 64 아마 4명).

<김경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