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좋고 바다 좋고 인심도 좋은 하이난다오는 또 소수민족과 골프의 천국
이기도 하다.

하이난다오에는 여.묘.회족 등 37개의 소수민족이 살고 있다.

통용되는 언어도 30여가지나 된다.

여기서는 북경어가 전혀 통하지 않고 하이난어가 공용어다.


<>.섬의 총인구

7백24만명 가운데 1백24만명이 소수민족이다.

소수민족중 가장 인구가 많은 민족은 하이난다오 원주민인 여족으로
1백10만명에 이른다.

하이난다오 제2의 소수민족인 묘족은 수만명에 지나지 않는다.

아주 오래전부터 하이난다오에서 살기 시작한 여족과 달리 묘족은 훨씬 뒤에
명조의 정책에 따라 이주해 온 민족이다.

한족과 일부 동화된 여족과는 달리 산지 유랑민 성격이 강한 묘족은 최근
까지도 대부분 관광수입과 자급농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이난다오의 관광도시인 삼아시에서 동쪽으로 차로 20분 거리에 묘족
민속촌이 있다.

이 민속촌도 거의 관광지화 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야자수 잎과 나무로 지은 독특한 묘족의 집과 생활풍습을 살펴
볼수 있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이 민속촌에 들어서자 길 주변에 쭉 늘어선 난전에
갖가지 열대동식물 말린 것과 과일 과자 등이 널려 있어 시골장을 연상케
한다.

또 검정색과 붉은 색을 주조로 한 민속의상과 모자를 쓴 묘족 어린이들이
손을 부여잡고 기념사진을 찍자고 한다.

예쁘게 화장을 한 이런 묘족 남녀어린이들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관광지에서는 어디서나 쉽게 만날수 있다.


<>.무공해 대자연위에 마련된 천혜의 골프장에서 부담없이 여유롭게 골프를
즐길수 있는 것도 하이난다오 관광의 매력포인트이다.

하이난다오에는 외국인을 제외하곤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 거의 없어 평일에
가면 단 한팀이 골프장을 전세낸듯 라운드를 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골프장의 관리나 그린상태는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내장객이 적어 초보자
라도 부담없이 그린을 누빌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캐디들의 서비스태도도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시간에 쫓길 일은 거의
없으므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날씨가 덥지만 한여름을 제외하곤 괌 사이판처럼 햇볕이 뜨겁지 않으므로
라운드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하이난다오에는 현재 3개의 골프장이 영업중이다.

삼아시 외곽에 삼아국제골프장이 있고 해구시에 대달골프장이 있다.

또 흥륭지구 해안지대에 일본인 회사가 경영하는 남연만골프장 등이 있다.

산야시에서 자동차로 30~40분거리에 있는 삼아국제골프장은 18홀 72파 코스.

비용은 그린피가 5만6천원, 렌털비가 1만6천원, 캐디비가 1만5천원, 신발
대여비가 8천원 등으로 1인당 약 9만원선이다.

18홀 72파 코스인 남연만골프장은 아직 클럽하우스가 완공되지 않아 다소
불편하긴해도 그린피를 포함한 비용이 삼아국제골프장의 절반 수준이다.

클럽하우스는 연말안에 준공될 예정이다.


<>.삼아시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1시간 정도 달리면 나오는 흥륭
지구는 50년대 이전까지도 해도 십여촌의 가구밖에 살지 않았던 오지였다.

그 뒤 주로 동남아 일대에 살던 화교 1만여명이 들어와 농장을 일구면서
마을을 형성했다.

최근 섭씨 50도의 유황온천수가 발견되면서 3~4성급호텔 10여곳이 들어서
하이난다오의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흥륭온천지구 주변에 널려 있는 커피와 코코넛, 바나나 농장들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 하이난다오=노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