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샷을 할때 "터치"는 좋으나 방향성이 나쁠 때가 가끔 있다.

임팩트 느낌도 아주 좋고 볼의 탄도도 이상적이지만 방향만은 목표를
벗어나는 경우이다.

그런 때의 구질은 훅이나 슬라이스가 나는 게 아니라 대개는 스트레이트로
목표의 왼쪽으로 빠진다.

물론 거리도 제거리가 다 난다.

그 때의 치료책은 별반 어려울 게 없다.

다운스윙할 때 0.3초만 상체를 더 잡아두면 된다.

0.3초라고 표현했지만 그것은 0.1초도 되고 0.2초도 된다.

평소보다 "조금만 더 몸을 잡아두는 느낌으로 스윙하라"는 뜻이다.

훅이나 슬라이스같이 휘는 구질은 임팩트 순간 클럽 페이스가 열리거나
닫히기 때문이지만 스트레이트로 빠지는 볼은 "헤드가 볼을 지나가는 길"이
목표를 벗어나는데 기인한다.

그것은 디보트를 보면 안다.

모양은 예쁘지만 디보트의 방향자체가 삐딱하게 나 있을 것이다.

그 요인은 대개 임팩트 싯점에서 상체와 볼이 평행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으로 "한순간만 몸을 더 잡아둔다"는 느낌으로 치면 방향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사실 평소보다 몸을 더 잡아두는 것은 "방향성에 관한한" 모든 샷에
만병통치약이 될 수 있다.

다운스윙에서 상체회전이 빨리 이뤄지면 볼이 비껴 맞아 휘게 되는 것.

따라서 상체를 좀 더 잡아두기만 하면 임팩트때 상체와 볼이 어드레스
자세를 재현, 스퀘어 임팩트를 이끌어 낸다.

상체를 잡아두기 위해서는 다운스윙할 때 "디보트를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