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만에 메이저 출전의 숙원을 이룬 김종덕(35,아스트라).

그가 싸우게 될 제126회 브리티시오픈 코스는 어떠할까.

대회장인 로열 트룬GC (파72,전장 7천97야드.영국 스코틀랜드소재)는
전형적 링크스코스 스타일대로 좁은 페어웨이에 거센 바람이 휘몰아
치는 곳.

이곳은 특히 브리티시오픈 개최코스중 "가장 긴 홀과 가장 짧은 홀"을
가지고 있는 코스이다.

7번홀은 577야드로 가장 긴 파5홀이고 8번홀은 불과 126야드 거리의
가장 짧은 파3홀.

"우표 딱지"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8번홀 그린주변 모습으로
로열 트룬의 상징적 홀이다.

이곳에서는 1950년대회에서 독일의 헤르만 티시라는 골퍼가 무려 15타를
친 기록이 있고 지난 73년에는 진 사라센 (미국)이 무려 72세의 나이에
홀인원을 하기도 했다.

당시 사라센은 바람을 이기기위해 5번아이언으로 펀치샷을 한 것이
핀 전방에 떨어진 후 그대로 굴러 들어 갔다고.

파3홀에서 15타를 친 것이나 126야드에 5번아이언을 치는 골프.

그것이 링크스코스의 묘미일지도 모른다.

< 김흥구 전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