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 김형배 기자 ]

한국이 대회 첫날 금1 은2 동4개를 수확, 종합 2위를 향해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한국의 첫 금메달 주인공은 조광제(경남체고2).

조광제는 11일 부산 사직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2회 동아시아경기대회
수영 남자평형 100m 결승에서 1분03초44를 기록, 일본의 오키타 요사아키
(1분03초60)를 0.16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예선에서 1분05초09로 부진, 불안한 출발을 보인 조광제는 "금메달
기대주"답게 결승에서 멋진 뒤집기에 성공, 체육관을 찾은 관중들을
열광케했다.

또한 이지현 (진선여중)은 여자 개인혼영400m에서 4분57초72로 일본의
타지마 야스코 (4분49초35)에 크게 뒤졌으나 은메달을 따냈다.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체조남자단체전에선 한국이 274.60점을 얻어,
중국(277.85점)에 이어 은메달을 추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