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프로골퍼들이 국내외에서 승전보를 울리고 있으나 국내
대회는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여자대회는 4월부터 7월까지 넉달동안 단 3개만 열려 선수들이
경기감각을 유지하는데 애로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97 시즌 국내 여자오픈대회중 이미 미도파.팬텀오픈이 취소된데 이어
올해 3회째를 맞는 금경크리스찬디올오픈마저 하반기로 무기연기됐다.

연기 이유는 회사 내부사정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회가 연기됐지만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달리 여자오픈대회 일정이
빡빡이 짜여있어 이 대회가 올해 열릴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미지수이다.

지난해와 달리 시즌초반에 갑자기 3개대회가 열리지 않게 됨으로써
여자프로들은 상반기중 평균 한달이상의 경기공백사태를 맞이하게 됐다.

4월27~29일의 톰보이오픈후 한달이 지난 5월29일에야 한주엘레쎄오픈이
열리고, 역시 한달후인 6월27일에 매일여자오픈이 열린다.

상반기에는 그 3개대회가 전부이고 8월7일에 가서야 하반기 첫대회인
동일레나운클래식이 열린다.

이에따라 여자프로들은 한지연 이종임 두 선수만 일본프로테스트를
준비할뿐 나머지 선수들은 연습과 레슨으로 소일하고 있다.

남자프로들은 여자보다는 사정이 좀 낫다.

지난주 매경LG패션오픈후 5월22일의 팬텀오픈까지 2주간의 공백이 있어도
그 뒤로는 대회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