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홀중 가장 중요한 홀 하나를 뽑으라 하면 당신은 어떤 홀을 선택할
것인가.

당신이나 나나 두말할 것없이 첫홀을 택할 것이다.

다음이 바로 첫홀에서 가장 신경써야할 "지점"이다.

<>첫홀 첫번째 퍼트

- 첫홀 티샷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고 인정한다.

그러나 첫홀 티샷은 알고 있는 것 만큼 보답이 확실치 않다.

잘쳤다 하더라도 세컨드샷이 부실해서 "보기 온"이 될 확률이 많고 실제
잘못 쳤으면 그것 역시 "보기 온"으로 봐야한다.

첫홀이니 만큼 "파 온" 확률이 극히 낮다는 얘긴데 그런 패턴은
싱글핸디캐퍼나 보기플레이어거나 비슷할 것이다.

문제는 온그린 다음이다.

첫홀 첫퍼트가 너무 길거나 짧아 3퍼트가 되면 유형 무형의 "심각한
손상"이 온다.

"보기 온"후 3퍼트이면 "더블보기"가 돼 눈에 보이는 손상이고
"그 다음 홀 부터 퍼팅에 자신이 없어지는 것"은 무형의 손상이다.

결국 첫홀 첫퍼트는 라운드 전체의 흐름을 좌우한다.

그러니 첫홀에서는 언제나 욕심내지 말고 "2퍼트로 막는 첫 퍼트"를
추구해야 한다.

<>첫 미스샷 다음의 샷

- 티샷이건 세컨드샷이건 일단 미스샷이 나면 그 다음 샷이 첫홀
스코어를 좌우한다.

티샷이 잘못돼 러프나 숲, 벙커로 들어갔을때 "그래도 파를 잡겠다"고
치면 보나마나 더블보기 이상이다.

세컨드샷이 미스샷이 됐을 때도 마찬가지.

첫홀에서 일단 미스샷이 나면 "첫홀은 보기"라고 인정한 후 그 다음
샷을 해야 좋다.

그렇게 치면 실제 보기로는 막는다.

미스샷 직후의 "컨트롤"이 첫홀 더블보기를 예방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