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클럽시장에서 고가 퍼터가 잇따라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퍼터의 가격은 보통 드라이버의 "3분의 1" 수준인 게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엔 웬만한 티타늄드라이버보다 비싼 "고가,고품질 퍼터"가 잇따라
출현, 그 "가격대비 성능"을 궁금케 하고 있다.

예를들어 미국산 "카바이트 퍼터)"는 소비자가격이 53만원이고 일본산
"워즈"도 40만원대이다.

이는 그동안 고가로 여겨진 20만원대의 타이틀리스트 퍼터보다 2배
가까운 가격. 이처럼 고가에도 불구 이들 수입상들은 판매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퍼팅=돈"이라는 속성상 가격이 바싸더라도 "말만 잘 듣는다면"
얼마든지 판매가 가능하고 또 전반적 골프수준이 향상 될수록 "나만의
퍼터를 가지려는" 골퍼가 늘 것이기 때문이다.

"카바이트 퍼터"는 헤드 가운데는 티탄이고 양쪽은 텅스텐이다.

티탄은 가볍고 텅스텐은 무겁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방향성이 좋다.

이는 보통 아이언의 무게중심을 분산시켜 방향성을 향상시키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퍼터에 텅스텐과 티탄을 도입한 것은 이 퍼터가 처음으로 실제
스트로크를 해 보면 "빗맞은 것 같은데도" 볼이 제대로 나간다는 느낌을
준다고.

티탄과 텅스텐은 그 소재가격이 워낙 비싸다고 한다.

이밖의 장점으로는 헤드를 지면에 대고 취하는 어드레스가 편하다는
것을 꼽고있다.

문의 203-5077

<>.퍼터를 구입할때 헤드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그립.

기본적으로 그립이 손에 안맞으면 아무리 좋은 소재의 퍼터라도 공은
홀컵을 비켜간다.

그립은 우선 양손으로 잡았을때 손안에 "꽉찬 느낌"이 들어야 한다.

퍼팅은 손목 고정이 기본이기 때문에 그립에서 단단히 잡았다는 감각을
느껴야 한다고.

일반적으로 퍼터 그립이 가늘어 손안에서 놀면 맞는 순간 뒤틀림이
생길 수 있고 볼이 오른쪽으로 휠 가능성이 많다고.

또 너무 두꺼우면 퍼팅감각이 떨어지고 볼이 왼쪽으로 휘기 쉽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