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에두아르도 로메로가 97 유러피언투어 이탈리안오픈에서
부주의로 2벌타를 받았음에도 2라운드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다.

로메로의 벌타는 1일 이탈리아 가르다골프CC (파72)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 14번홀에서 발생했다.

13번홀까지 6언더파로 공동선두를 달리던 로메로는 14번홀 그린에서
무심코 "퍼팅선" (볼과 컵을 연결하는 가상의 선)을 터치하고 만 것.

로메로는 컵에서 3m 떨어진 지점의 퍼팅선상에서 스윙연습을 두번
했는데 그때 그만 퍼터가 그린에 닿아버린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동반자인 칼 메이슨과 조나단 로마스가 경기위원회에
보고함으로써 밝혀졌는데 정작 당사자인 로메로는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골프규칙 16조1항에는 "퍼팅선을 밟거나 퍼팅선에 퍼터를 접촉시키면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2벌타를 받는다"고 나와있다.

단 어드레스할때 볼의 전방 (컵쪽)에 퍼터헤드를 놓는 것은 무방하다.

로메로는 2벌타를 감수한뒤 68타로 선두에 2타 뒤졌으나 2일 열린
2라운드에서 69타를 쳐 합계 7언더파 1백37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