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업계에 30년간 종사해오며 쌓은 경험을 이제는 한국골프발전을
위해 쏟을 것입니다"

올해초 골프코스 전문시공업체 대표로 제2의 인생을 출발한 임철규
(51.임철규)씨는 우리나라도 이제 세계에 내놓을만한 골프장을 가질 때가
되지 않았느냐며 여생을 그 작업에 바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씨는 지난66년 지금의 어린이대공원자리에 있었던 서울CC에 입사해
86년까지 한양CC에서 근무했고, 그뒤 10년간을 프라자CC에 몸담아왔다.

30여년간 골프장업계에 종사하면서 그는 골프장운영 전반에 걸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한화국토개발 골프팀장을 끝으로 96년초 직장생활을
마감했다.

임씨는 홀연히 사표를 던지고 1년동안 쉬면서 나름대로의 "골프인생"을
회고해본 결과 골프발전에 미력이나마 도움이 될수 있는 길을 찾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됐다.

그것이 바로 거두건설(주) 대표로 자리를 옮긴 계기가 된 것.

"여러 공사중 중도 설계변경이 가장 심한 것이 바로 골프장입니다.

설계가의 의도에 충실하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에 평가받을수 있는
코스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핸디캡5로 레슨프로 자격증도 갖고 있는 임씨는 골프에 대해 누구보다
많이 안다고 자부하는 만큼 코스시공도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