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신 (38.휠라코리아)이 올시즌 국내 남자프로골프 개막전 챔피언이
됐다.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였던 권오철(41.팬텀)은 최종일 7타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위에 머물렀다.

박남신은 19일 김포씨사이드CC (파72)에서 열린 제8회 캠브리지 멤버스
오픈골프대회 (총상금 2억원)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합계
3언더파 2백8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박은 90년 대회 원년챔피언을 지낸뒤 7년만에 두번째 타이틀을 획득했다.

또 이번이 통산 국내대회 16승째이며 2년연속 시즌개막전 우승자가
되었다.

우승상금은 3천6백만원.

3라운드 선두 권오철에게 7타 뒤진채 출발한 박은 전반에 버디3 보기
1개로 호조를 보인뒤 17번홀 (파5.5백77야드)에서 네번째 버디퍼팅을
성공, 3언더로 경기를 마쳤다.

이변이 없는한 우승이 예상되던 권오철은 최종일 주무기였던 퍼팅이
난조를 보이며 자멸하고 말았다.

권은 단 한개의 버디도 잡지 못하고 5오버파 77타를 기록한 것.

합계 2언더파 2백86타로 1타차 2위에 그쳤다.

권은 특히 18번홀 (파4.4백24야드)에서 통한의 보기를 범해 연장돌입
기회마저 놓쳤다.

2위상금은 2천만원.

지난해 챔피언 김종덕 (36.아스트라)은 이날 75타, 합계 1언더파
2백87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