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운동의 기본은 자세.

골프도 마찬가지다.

특히 골프를 새로 시작하는 초보자들에겐 더욱 중요하다.

올바른 스윙을 익히는데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고 한번 익힌 자세는
평생을 간다는 것이 골퍼들의 중론이다.

최근 소위 "골프스윙 진단기"가 인기다.

이 장치를 갖춘 연습장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

골프스윙진단기는 연습장 등 일정한 공간에서 골퍼들의 스윙을 모니터로
재현해 주거나 사진으로 까지 뽑아 주는 장치이다.

골퍼들로서는 자신의 스윙이 어떤가를 직접,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골프스윙진단기는 골퍼들에 얼마큼 도움을 줄까.

또 자신의 스윙폼을 확인하는 것은 어떠한 효과를 가져다 주는가.

"한마디로 "백문이 불여일견"이지요.

주변에서 나의 스윙에 잘못된 것을 아무리 지적하고 개선책을 일러줘도
처음엔 이를 이해하기가 힘들었어요.

그러나 골프진단기를 통해 내 스윙동작을 눈으로 직접 보니까 무엇이
문제점인지 확실하게 드러나더군요.

당연히 연습초점도 쉽게 파악돼 스윙동작을 개선할수 있어 아주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구력 3년에 90대 실력이라는 K씨(39.회사원)의 얘기다.

강남구 청담동의 효성연습장에 나가는 그는 모니터를 통한 점검으로
한층 정확하고 빠르게 스윙교정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 연습장에는 20여대의 골프진단기 (닥터골프클리닉)이 설치돼 있다.

골프스윙진단기는 골퍼들뿐만 아니라 레슨프로들에게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효성골프연습장의 레슨프로인 강신철 부장은 스윙을 직접 확인시키며
레슨을 병행하니까 골퍼의 스윙폼이 하루가 다르게 개선되는 것을 느낄수
있다고 말한다.

"헤드업"이나 "불충분한 어깨회전" 등의 단점을 지적할때 더이상의
말이 필요 없다는 것.

결국 수정방법만 지시하기 때문에 연습성과가 빠를수 밖에 없다는 지적.

똑같은 노력을 들일 경우 골프진단기를 통해 항상 자신의 스윙을
체크하면시간을 2-3개월은 단축할 수 있다는 게 예찬론자들의 주장이다.

레슨프로의 입장에서도 빠른시간에 제대로 된 스윙을 교습할수 있어
쌍방에 도움이 되는 셈.

<>.현재 구내에 선보인 스윙 진단기 모델중 가장 첨단 장비로 손꼽히는
것은 "닥터골프클리닉"과 "포토 골프".

이는 각각 국내에서 개발돼 특허 출원중인 제품이다.

닥터골프클리닉은 어드레스에서부터 피니시까지의 스윙폼을 "느린동작"
"부분동작" "정상동작" 등을 구분해 보여준다.

따라서 타석앞에 배치된 버튼중 자신이 원하는 동작을 누르기만하면
된다.

스윙을 마치고 1초뒤면 자신의 스윙폼이 모니터에 나타난다.

이때 헤드엎, 스윙아크 등 스윙동작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 연습장에선 동전 500원을 투입, 5분동안 이용할 수 있다.

문의 : 그림전자 (02) 3461-2831

포토골프는 닥터골프클리닉보다 한단계 진전된 장치.

포토 골프의 가장 큰 특징은 사진을 통해 자신의 스윙을 언제든지
점검할수 있다는 것.

어드레스에서 백스윙까지의 동작을 10단계로 구분해 찍힌 사진을 바로
받아 볼 수 있기 때문.

일본에도 이같은 장치가 있지만 선명도와 기능면에서 포토골프보다
떨어지고 가격면에서도 3배이상 비싸다고 한다.

물론 포토골프도 사진촬영 외에 스윙의 연속동작을 모니터로 볼수 있다.

이용가격은 3회스윙에 3천원.

3번모두 사진이 나온다.

문의 : 피지텍 (02) 543-3590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