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살은 햇빛 걱정 스트레스 질병후유증 등으로 생긴다.

피부노화도 한 원인이지만 안면근육을 자주 써 근육길이방향과 수직으로
접혀져 나타나는데 이를 해부학적 주름이라고 한다.

웃을때는 3~5개의 안면근육만 사용해도 되고 근육이 뭉쳤다가 금방
제자리로 회복되기 때문에 웃을때 주름잡히지 말라고 얼굴의 살을 손으로
잡고 웃을 필요는 없다.

반면 찡그릴때는 10여개 안면근육이 움직이며 잡힌 주름이 잘 펴지지
않는다.

최근에는 다양한 주름살 제거법이 선봬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켜주고
있다.

주름살 가운데 눈가에 생긴 것은 뭇 중년여성들이 가장 싫어하고 펴고
싶은 부위다.

눈가의 주름살을 펴려면 윗눈꺼플살의 경우 절개식 쌍꺼플수술하듯
수술하되 늘어난 살만큼 정상적인 쌍꺼플 절개선보다 3~5mm 더 높여 살을
더많이 잘라낸후 봉합한다.

아랫눈꺼플의 경우도 비슷하나 쌍꺼플처럼 주름을 만들지는 않는다.

요즘에는 쌍꺼플도 만들고 주름살도 없앨겸 이런 수술을 받는 중년여성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주름이 중력과 노화에 의해 젊었을때보다 한참 아랫부분에 처져
생긴 경우 이런 수술만으로 주름을 제거하려다보면 눈썹과 눈과의 거리가
너무 좁아져 옹색해보이므로 내시경을 이용한 두피견인술을 실시한후
이수술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세인성형외과의원 박진석 (강남구 대치동) 전문의는 "귀양쪽과 이마에서
2~3cm 올라간 두피 등 총 5군데를 2cm 절개해 이틈으로 내시경수술기기를
넣어 이마의 살을 두개골과 분리시킨후 살전체를 머리위쪽으로 끌어올려
이마의 주름을 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방법은 해부학적 주름을 펴는 근본적인 방법으로 과거의
비내시경적 방법처럼 이마위쪽의 두피를 전부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부종과 피멍드는게 덜하고 신경손상도 없다"고 설명했다.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범진식 (성형외과) 교수는 "내시경적 두피견인법은
이마주름살과 함께 아랫눈꺼플주름살도 펴줘 조금만 추가교정수술하면
젊고 시원한 눈매를 얻을수 있다"며 "회복이 빨라 수술후 2일정도만
지나도 화장을 하는등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수술이 거북한 사람에게는 레이저를 이용한 주름제거가 좋다.

레이저로 일종의 화상을 입혀 아물게 하는 원리다.

잔주름은 1~2회, 깊은 주름은 3~4회의 수술로 좋아진다.

그러나 역시 이마나 미간의 깊은 주름의 제거에는 효과가 미약하다.

신학철 피부과의원 (서초구 서초동)의 신원장은 "중년이후 여성의 경우
레이저로 눈꺼플을 절개하고 지방을 제거한후 주름진 피부에도 레이저를
쬐면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과정에서 바늘을 이용해 피부와 근육을 분리시키면 굵은 주름을
잡고 있는 근육의 영향력을 약화시켜 주름살제거효과를 높인다"고
덧붙였다.

레이저치료는 안전하고 통증이 별로 없다는게 두드러진 장점이나
이치료를 받은 피부는 햇볕에 민감해 검붉게 되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하이드로퀴논및 레티노인산을 혼합한 자외선 차단제로 철저히
보호해야 하는데 레이저치료전부터 피부보호제를 쓰면 더욱 좋다.

얼굴이 검붉게 되는 것은 길어야 수술후 6개월이 지나면 회복된다.

고전적인 방법으로 피부화상을 유도하는 TCA를 도포하는 방법이 있다.

이방법은 깊은 주름에 TCA 바르기가 힘들고 숙련된 의사가 아닐 경우
도포깊이를 균일하게 하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이밖에 이마 미간의 깊은 주름에 근육을 이완시키는 보툴리눔독소를
주사하는 방법이 있는데 길어야 효과가 6개월을 넘지 못하고 독소에 대한
항체생성이 증가돼 주입용량도 늘려야 하는게 단점이다.

또 콜라겐과 아테콜을 주입해 함몰된 주름부위를 팽창시키는 방법이
있는데 국소적으로 피부가 붉게 되고 언젠가는 이물질로 작용해
항원항체반응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아테콜은 콜라겐에 비해 피부에 흡수되는 양이 적어 주름제거효과가
2년이상 지속되나 콜라겐은 2년미만이다.

< 정종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