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1년6개월된 아이가 열이 나고 기침이 심해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모세기관지염"이니 "경미한 폐렴"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걱정말라고 했다.

쉽게 나을 수 있는지, 재발은 없는지 알고 싶다.

답) 모세기관지염은 1세전후에 나타나는 가장 흔한 폐렴의 일종으로
천식과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어려운 질환이다.

호흡기는 공기가 드나드는 기관지와 산소가 흡수되는 폐실질로 이뤄져있다.

기관지는 아주 가늘게 가지를 쳐서 폐실질과 연결된다.

이런 모세기관지는 직경이 매우 좁아 세균보다는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다.

RS바이러스(RSV)는 가장 흔한 원인 병원체로 이에 대한 항체가 잘 생기지
않아 이병을 앓고 난후 나았다 생각돼도 한번더 앓을 수 있다.

3회이상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천식으로 간주하는게 요즘의 진단추세다.

모세기관지염은 호흡곤란이 가장 두드러진 증상이며 감기처럼 시간이 지나
저항력이 생겨야 낫는다.

치료는 대증치료가 기본이며 항생제는 근본 치료제는 아니지만 세균에
의한 2차감염예방을 위해 간혹 필요하다.

모세기관지염은 생후 6개월 지난 아이들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회복되지만 3개월 미만의 아이나 심장병을 앓는 아이들에게는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부모는 극장 백화점 등 여러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아이와 함께 외출하는
것을 피하고 집먼지진드기 등 알레르기원을 없애기 위해 집안청소를 깨끗이
해야 한다.

<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이상일교수 >

(문의) 3410-3789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