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매스터즈는 선수들뿐 아니라 이들을 지도하는 교습가들의 경쟁도
흥미거리.

그레그 노먼 등을 가르치고 있는 데이비드 레드베터와 타이거 우즈를
담당하고 있는 클라우드 하먼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이 그것이다.

레드베터는 96 그린재킷 주인공 닉팔도와 그레그 노먼 그리고 닉
프라이스, 어니 엘스, 데이비드 프로스트, 버나드 랑거 등을 지도했다.

이름만 들어도 매스터즈 우승후보 감.

레드베터는 "나는 단지 이들이 잠재력을 끌어낼수 있도록 도와줬을
뿐이다"라는 겸손한 견해를 피력했다.

그러나 타이거 우즈를 지도하고 있는 하먼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우즈의 교습방향을 매스터즈 우승에 촛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프로데뷔이후 현재까지 우즈의 기록은 매스터즈를 향한 전초전에
불과하다는 것.

선수들은 레드베터 및 하먼에 대해 담담한 입장이다.

지난해 가을 교습가를 하먼에서 레드베터로 바꾼 노먼은"이 두사람의
지도방법에 눈에 띨만한 차이는 없다.

단지 레드베터로부터 지도받은후 스윙이 좀더 편해졌을 뿐이다"고
말했다.

<>.지난 88년 매스터즈 우승자 샌디 라일 (스코트랜드)이 9일
오거스타GC에서 열린 쇼트홀 (파3) 컨테스트에서 연장전끝에 마크 맥널티
(짐바브웨)를 꺾고 우승컵을 안았다.

그러나 같은해에 쇼트홀 우승과 그린재킷을 동시에 차지한 사례가
없는 것이 매스터즈 징크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