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라운드를 마친 골퍼들의 뇌리에는 숱한 의문들이 자리 잡는다.

다음은 그에대한 두가지 문답이다.

- 18홀내내 퍼팅이 엉망이었는데 대개는 얼토당토 않게 거리가 짧았다.

길게 친다고 쳐도 볼이 가질 않으니 어떻게 한단 말인가.

"당신은 첫홀에서 분명 3퍼트를 했을테고 라운드전 연습퍼팅은 기막히게
떨어졌을 것이다.

첫홀에서 "퍼팅이 된다"며 길게 치다가 3퍼트를 하면 그 다음 홀부터는
자신도 모르게 "터치" 자체가 소극적이 된다.

두세홀 계속 짧다가 어느 한 홀에서는 다시 길고 그러다가 모든
퍼팅감이 사라져 버린다.

치유책은 "머리를 비우는 것"이다.

전홀 퍼팅을 연결시키지 말고 오로지 지금 치는 이 홀의 퍼팅만
분석할 것.

전홀의 "짧다, 길다"를 생각하다가는 이 홀의 오르막이나 내리막,
브레이크를 잊어 버린다.

중요한건 현재 치는 이 홀의 퍼팅이다"

- 핸디캡이 12는 되는데 2주연속 90타 가까이 쳤다.

도대체 왜 안되는지 모르겠다.

"동반자를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동반자들중에 라이벌은 별로 없고 비기너나 별로 함께 치지 않는
골퍼가 많았을 것이다.

승부욕이 강한 당신은 당신보다 잘 치는 사람들과 겨루며 "기술적
미스"를 승부욕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

만약 그것도 아니라면 골프외의 스트레스가 극히 많아 당신 스스로
"못치는 게 당연하다"는 이유를 만들어 놓고 있을 것이다.

골프는 정신으로 기술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운동이니 플레이
분위기를 조이는 것도 방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