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방한인데 소감은.

"70년대 왔을 때에는 한국에 과연 세계적 골프장이 들어설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지금은 안양GC를 비롯 한국에도 훌륭한 골프장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

리뉴얼작업을 맡은만큼 세계 1백대골프장에 들수 있도록 하겠다"

-로버트 트렌트 존스(RTJ)사의 설계철학은 무엇인가.

"우선 시각적으로 자연스러워하며, 소속 회원들이 생각하면서 경기에
도전할수 있는 코스를 설계한다는 것이다"

-명문골프장의 정의를 내려본다면.

"설계자의 철학이 홀마다 배어있어야 하고, 적당한 난이도가 있어야
한다.

또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뤄야 하며 14개클럽을 다 사용할수 있는 다양성,
한번 치고도 인상에 남는 기억성, 잘치면 그만큼의 보상이 뒤따르는 특성이
있어야 한다.

코스유지관리와 서비스수준도 중요한 요소다"

-세계 1백대골프장에 진입하는데 지형적 입지조건이 변수가 되는가.

"그렇지 않다.

안양GC와 같이 도심에 있어도 조건만 갖추면 무난하리라고 생각한다"

-안양GC에 대한 인상은.

"정교하고 꽉 짜여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자연을 즐기면서 플레이하기에 좋을 것같고, 주변경관도 아름다웠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