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베네스트골프클럽이 세계적 전략코스로의 탈바꿈을 한창 시도중이다.

오는 9월까지 18개 전홀을 원그린으로 조성하고, 전체길이(챔피언티
기준)를 7천2백야드로 늘리기 위해 전직원이 나서 코스개조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안양GC는 특히 기존의 자연환경과 테마조경의 장점을 살리면서
골퍼들의 도전의욕을 부추기고 경기력향상을 꾀하기 위해 세계적
코스설계가인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58.미)의 감독아래 대대적
코스리뉴얼작업을 하고 있다.

골프인구 1천만명 시대에 걸맞게 세계 1백대골프장을 탄생시켜
국내에서도 세계최고의 코스경험을 할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주목적이다.

지난해말 안양에서 안양베네스트로 CI변경을 한데 이어 골프코스의
세계화를 위한 탈바꿈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95년부터 3년계획으로 진행하고 있는 코스리뉴얼작업의 최대특징은
그린개조 공사.

기존 홀마다 2개로 돼있는 그린을 1개로 만드는 것이다.

안양GC는 이를 위해 기존 그린앞쪽에 임시그린을 만들어 사용케하고
있는데, 1그린공사를 6월안에 끝내고 9월부터는 플레이를 할수 있게할
방침이다.

전체길이도 세계대회를 유치할 정도로 늘어난다.

지금은 전장이 6천7백야드로 다소 짧지만, 개조작업후에는 7천2백야드가
된다.

이를 위해 1번홀은 파4로,6번홀은 파5로 바꾸며 2,18번홀은
티잉그라운드를 뒤로 15m이상 뺄 계획이다.

안양GC는 또 벙커를 깊게하고,해저드를 전략적으로 배치하는등
난이도있는 코스를 지향하고 있다.

이번에 내한한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는 아버지(91)로부터 가업을
이어받아 지금은 부자가 함께 명성이 자자한 세계 골프코스 설계의 거장.

세계 1백대골프장중 20여개 골프장을 이들 부자가 설계했다고.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