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골프시즌 도래와 더불어 "클럽 교체"를 고려하는 골퍼가 많다.

골프클럽은 가격이 상당히 고가이고 한번 선택하면 최소한 2-3년은 서야
하기 때문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클럽선택에도 유행이 있다.

과거에는 드라이버에서 아이언 퍼터에 이르기까지 동일 브랜드를 세트로
구입하는 것이 관행이다시피 했으나 최근에는 아이언 드라이버 등을 각각
다른 브랜드로 선택하는 추세이다.

클럽판매자들은 골퍼들을 초심자, 초보자로 구별하고 중.상급자용을 한데
묶어 클럽을 판매하고 있다.

처음 클럽을 잡아보는 사람을 초심자, 5-6개월 연습장에서 연습채로
골프를 익힌 사람들을 초보자로 구분했다.

또 상급자들은 최근 치기 쉬운 클럽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중급자들과 한데 묶었다.

다음은 클럽판매자들이 권하는 경제적부담이 덜하면서 각골프수준에
적합한 부문별 클럽선택요령이다.

<> 초심자 =클럽이 손상돼도 큰 부담이 없는 것이 유리하다.

드라이버 아이언 등 1세트로 해 50만-60만원대에 그치는 것도 처음
쓰는데 별 무리가 없다.

골프숍에서는 권유하는 브랜드로는 스팔딩, 맥그리거, 미즈노, 파워빌트,
미쓰시바, 골프맨 등이 있다.

<> 초보자 =5-6개월 정도 골프연습장에서 골프를 익힌 골퍼들로 아이언과
드라이버를 별도로 구입해도 상관없지만 이들을 합쳐 1백만원대를 넘지않는
것이면 된다.

실제 이 때의 클럽구입이 가장 중요하다.

왜냐하면 초심자때는 남이 그냥 준 클럽으로 연습하거나 연습장 비치용
클럽으로 연습할 수도 있지만 초보자 단계가 되면 필드에서 써야 할 클럽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때는 기본태도를 정해야 한다.

구력이 쌓이다 보면 "클럽 탓"을 하기 마련.

그 때 초보자용이라고 산 클럽이 마음에 들 지 않으면 십중팔구 또 사게
되고 그것은 이중의 투자가 되는 셈이다.

따라서 아예 웬만한 클럽, 남들이 보편적으로 많이 쓰는 클럽을 구입하는
것도 고려할만하다.

<> 중상급자 =80-90대 초반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골퍼들로 클럽교체를
통해 스코어 개선을 원하는 사람들이다.

아이언과 드라이버를 별도의 브랜드로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런 골퍼들은 대형 매장에 가서 실제 시타를 한 후 자신의 스윙, 자신의
체형에 맞는 클럽을 사야한다.

일단 쳐 보면 편안한 채인지 아닌지 그 느낌이 오는 법으로 컨트롤이 되는
클럽을 최우선적 대상으로 해야 한다.

아이언은 브랜드에 따라 별 차이가 없지만 특히 드라이버만은 샤프트
강도나 로프트 헤드재질등을 면밀히 검토, 구입하는 것이 좋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