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에 나가십니까. 골프채는 먼저 가서 기다리겠습니다"

골프장을 자주 찾는 골프매니아들을 위해 장비 일체를 운송해주는
골프택배가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

직장이나 중요한 약속장소에 들렀다 필드로 나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서비스제도다.

현재 국내에서 골프택배를 하고 있는 운송사는 현대물류 한진택배
대한통운특송 등 3곳.

이들은 지난 93년부터 5년째 이업종에 손을대고 있지만 아직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이용객은 대회나 친선모임 등에 참여하는 단체 손님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 택배상품의 편리함이 알려지면서부터는 개인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도 점차 늘고 있다.

최근에는 한달에 3백~5백건의 의뢰가 들어 올 정도다.

택배를 원하는 사람은 경기 3일전까지 전화로 신청하면 직원이 가정을
방문해 골프장비를 포장한 뒤 경기 일정에 맞춰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배달해준다.

편도요금은 1만3천원~1만5천원선 이지만 회사에 따라서는 포장용골프백
(1만5천원~3만원) 값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현대물류 영업개발팀의 최두순(31)씨는 "출장이나 접대 등을 위해
이 택배상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골프대중화 추세에 따라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의 : 한진택배 (861) 3371,
대한통운 (711) 1255,
현대물류 (725) 3355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