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국내여행활성화를 위해 3월부터 매달 가볼만한 국내
관광지 몇 곳을 선정, 발표키로 했다.

관광공사의 월별 관광지선정은 일반인들이 여행지를 고르는데 따른 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것.

관광공사의 국내관광지 안내 및 정보담당 전문가들이 현지답사 등을 통해
엄선한 곳들이다.

이달에 가볼만한 곳으로 뽑힌 곳은 화신을 전해주는 섬진강 매화마을
백계산 동백꽃군락 구례산 수유마을 미륵섬 일주도로(동백꽃 가로수),
지리산 뱀사골, 정선 아우라지, 아침고요수목원 등 7곳이다.

[ 섬진강 매화마을 ]

<>.섬진강의 화개장터 건너편인 전남 광양군 도압면 도사리.

일명 삼박재골짜기는 온통 매화나무로 덮여 있다.

그래서 이른 봄 하동쪽에서 건너다 보이는 이곳 산자락은 마치 구름이
내려 앉은듯 새하얀 매화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이 동네 매화는 피는 시기가 다른 매화보다 일러 올매화라고 한다.

지리산자락에 잔설이 희끗희끗한 3월초순에 여린 꽃망울을 떠뜨리고
중순께는 활짝 핀 꽃송이가 가지마다 가득하다.

이곳 매화는 수령도 사오십년쯤 된 고목이라 나뭇가지가 자유분방하고
운치있게 뻗어나가 그 까맣게 마른 가지에 흰 꽃이 맺히면 더욱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매화꽃이 만개할 무렵이면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이
전국에서 찾아온다.

은은히 배어드는 매화향기를 맡으며 매화나무 아래를 거닐면 운치가
그만이다.

매실영농조합 (0667)772-4131

[ 구례군 산수유마을 ]

<>.전남 구례군 산동면은 지리산 북쪽자락, 만복대와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계곡입구에 옹기종기 마을을 이루고 있다.

이 마을엔 유난히 산수유가 많아 지리산자락의 봄소식을 제일 먼저
전해준다.

산동마을에는 1백년도 넘는 산수유나무가 2만여그루나 된다.

3월이면 집집마다 돌담을 끼고 가지를 늘어뜨린 산수유가 꽃을 피워
온마을을 노랗게 수놓는다.

이런 산수유의 노란 꽃구름대는 듬성듬성 구례로 가는 길에 계속 이어지고
화엄사입구 황전리민박마을에 이르러 다시 한번 마을 전체가 노란 꽃천지를
보여준다.

이른 봄 지리산나들이는 골마다 피어나는 산수유꽃에 마음 가득히 노란
물이 들고 만다.

구례군청 관광과 (0664)782-5301

[ 백계산 동백꽃 ]

<>.전남 광양시 백운산 해발 4백3m에 있는 천연림으로 그 분포면적이
7ha에 달해 동백꽃이 만개하는 3월엔 장관을 이룬다.

수백년전부터 생육되어 오고 있는 이곳 동백나무의 간주는 1.8m에 이르는
고령수가 있고 평균수고는 5~6m이다.

백운산 정상에서 정남방으로 7km 지점에 있는 이곳은 행정구역상 광양시
옥룡면 추산리로 도선국사가 옥룡사를 창건하고 풍수지리설에 따라
동백나무를 보호수로 심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광양시청 관광과 (0667)791-8300

[ 미륵섬 동백로 ]

<>.산양읍의 중심지인 미륵도를 일주하는 총연장 23km의 해안도로로 도로
양편의 가로수가 동백나무로만 심겨져 있어 "동백로"라 불린다.

시원스레 펼쳐진 맑고 푸른 바다와 점점이 떠 있는 아름다운 섬들을
조망할 수 있어 사철 낭만적인 드라이브코스로 각광받고 있는데 특히 봄철
동백꽃이 필 때는 금상첨화다.

이 도로 주변에는 임진왜란시 이순신장군이 대승하였던 당포승첩을 이룬
당포성지 등 많은 볼거리가 있다.

(0557)645-0101

[ 아침고요 수목원]

<>.경기도 가평군 상면 행현리에 있다.

원예학 전공교수가 빼어난 자연경관에 원예학적 미를 조화시켜 설계한
순수원예정원으로 특색있는 여러유형의 정원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한국정원 야생화정원 분재정원 아이리스정원 하경정원이 있다.

하경정원은 각종 화목류와 숙근초 조화류로 수를 놓아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도록 설계된 정원으로 대한민국지도모형을 이루고 있다.

초목에서 봄내음을 만끽할 수 있는 이 수목원 입장료는 3천원이며 숙박을
할 수 있는 초가도 마련되어 있다.

서울 상봉터미널에서 현리행 버스를 타고 청평을 지나 임초리입구
상면초등학교앞에서 내리면 수목원안내간판을 만난다.

수목원까지는 4km 정도 더 들어가야 한다.

(0356)84-6703

[ 지리산 뱀사골 ]

<>.9일 고로쇠약수잔치가 열린다.

약수풍년기원제에 이어 고로쇠약수시음, 약수마시기대회 등이 벌어진다.

해발 6백m이상의 고산지대인 뱀사골 달궁 반야봉일원에 고로쇠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전국에서 고로쇠약수를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으며
질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정선 아우라지 ]

<>.정선아우라지는 정선읍으로부터 21.8km거리에 있다.

북쪽 구절리의 송천과 남동쪽 임계의 골지천이 합류되어 어우러진다하여
아우라지라 불린다.

산높고 물맑은 이곳은 남한강 물길따라 목재를 서울로 운반하던 유명한
뗏목터였다.

뗏목과 행상을 위해 객지로 떠난 님을 기다리는 정선아리랑 가사에 얽힌
애잔한 정서가 지금도 강물위로 진하게 흐르고 있다.

여량리개발위원회 (0398)62-0759

< 노웅기자 >


** 자세한 정보 **

보다 자세한 정보는 한국관광공사 관광안내부((02)757-0086)로 문의하거나
하이텔.천리안.유니텔.나우누리 및 01410서비스에서 관광정보DB(go kotour)
를 통해 얻을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