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계절이 뚜렷한 관계로 우리골퍼들은 열번중 한번은 우중플레이를
각오해야 한다.

다음은 비가 많은 지역에서 자란 프로골퍼 피터 제이콥슨의 충고다.

"비속에서 플레이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과 컨트롤이다.

우선 미끄럽기 때문에 균형을 잡기가 어렵다.

평소보다 스탠스를 조금 넓히고 다리동작은 최소한으로 줄여라.

대신 팔과 어깨를 많이 쓰면 된다.

벙커샷을 할때의 동작과 비슷하다.

비가 내리기 때문에 클럽컨트롤이 어려워지고,그 결과 샷의 컨트롤도
마음먹은대로 안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손과 그립은 항상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평소 오버스윙을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비옷을 걸치면 스윙이 제약되기 때문에 컨트롤샷에 필요한
스리쿼터스윙을 유도할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전략적으로는 모든 샷에서 한 두 클럽 길게 잡는 것이 필요하다.

볼이 평소보다 많이 날지 않고 많이 구르지 않는 까닭이다.

또 우중에 경기나 내기를 할 경우 평소 스코어를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이다.

버디추구보다는 보기를 막아 상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