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들은 아마추어에 비해 골프규칙을 많이 아는가.

물론 조금은 더 알겠지만 그것은 종이한장 차이에 불과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지난해 국내대회에서 일어난 규칙위반사례를
모아 발표했다.

아마추어들이 알아서 손해볼것은 없을 것같아 몇회에 걸쳐 소개한다.

<>.상황1 (톰보이 여자오픈)

A선수는 드롭한 볼이 땅에 떨어진 곳에서 두 클럽이상 굴러가자 다시
드롭했다.

그런데 또 두클럽길이 이상 굴러가 다시 드롭했다.

세번째는 많이 구르지 않아 그대로 쳤다.

<>드롭은 두번까지만 허용된다.

A선수는 세번 했으므로 2벌타가 부과된다.

그러나 A선수가 세번 드롭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세번째 드롭한
볼을 집어서 두번째 드롭했을때 볼이 처음 떨어진 곳에 놓고 치면 벌타가
없다.

규칙 20조6항에 "세번 드롭했다 해도 규칙대로 시정하고 치면 벌타가
없다"고 나와있다.

<>.상황2 (한주엘레쎄오픈)

B선수는 볼이 OB가 나서 다른 볼을 치게 됐다.

그런데 이때 "잠정구"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B선수의 마커인 C선수가 ""잠정구"라는 말을 하지않고 쳤으므로 2벌타를
받아야 한다"고 클레임을 걸었다.

<>볼이 OB에 들어갔거나 워터해저드가 아닌 곳에서 분실될 염려가 있어
잠정구를 칠 때에는 "잠정구"라는 말을 반드시 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원구를 찾았을 경우 잠정구를 포기하고 원구로써 플레이를
속행할 권리가 있다.

이 경우는 OB가 난 것이 분명하므로 B선수는 "잠정구"라는 말을 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벌타가 없다.

"잠정구"라는 말을 하지 않고 다른 볼을 치면 벌타를 먹는 것이 아니고
원구가 "자동적으로 분실구"가 된다.

OB가 아니거나 5분내에 찾았어도 분실구가 된다.

그러므로 B선수가 나중에 친 볼은 제3타째가 된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