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이 별 생각없이 하는것이 두가지 있다.

연습장에 가서 무작정 볼을 치는 것과 클럽구색을 천편일률적으로 하는
것이다.

우리 관심은 후자다.

막 골프에 입문한 초보자나 구력 10년의 골퍼나 아이언9개 우드3개
퍼터1개가 공식이다.

그러나 초보자라면 이같은 패턴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

처음 필드에 나가면서부터 드라이버샷을 하고 롱아이언을 씀으로써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것보다는 수월한 클럽선택으로 골프에 흥미를
느끼는 편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교습가 톰 네스는 거리의 관건인 스윙스피드는 대개 프로가 시속
1백60km, 초보자는 1백20km 이하라고 한다.

그런데 1백60km 일때는 인접클럽별 거리차이가 10야드정도 나지만,
초보자들의 스피드로는 클럽별 거리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초보자들이 "왜 나는 모든 클럽이 비슷한 거리를 낼까?"하고 의문을
나타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초보자는 아이언수를 줄이고 페어웨이우드수를 늘릴수록 좋다"고
한다.

예컨대 4,6,8번아이언 샌드.피칭웨지 퍼터, 그리고 5,7,9번 우드 등
9개의 클럽구색을 생각하라는 것이다.

드라이버는 물론 없다.

연구결과 1백20km의 스피드로는 5번우드가 드라이버보다 볼을 똑바로
보낼뿐더러 거리도 더 나간다고 한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