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사용하지 않아 약화됐거나 경직된 근육을 충분한 준비운동없이
사용할 경우 근골격계손상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특히 준비운동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골프 테니스 등산 등의 운동을
하거나 어린이들이 철봉대에 매달리면 다치기 쉽다.

한양대 최일용 교수는 "골퍼들이 봄철 운동을 재개할 때 다치기 쉬운 곳은
손목(완관절) 허리뼈(요추부) 어깨(견관절) 등으로 워밍업이 덜된 상태에서
스윙연습을 지나치게 하면 부상을 입게 된다"고 말했다.

봄철 골프부상중에 흔하지는 않지만 가장 심한게 견열골절이다.

목뼈인 경추부분에는 극상돌기가 있고 여기서 원뿔모양의 극상근이 갈려
나오며 어깨와 붙는다.

골퍼가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강력한 스윙을 하면 극상근이 갑자기
수축하고 근육이 뼈조각을 물고 떨어지는 견열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스윙할 때 손목이 접혀지면서 손목의 앞쪽 굴곡근과 팔관절에 손상을
입기 쉽다.

이를 엘보라고 하는데 임팩트순간에 전완굴곡근에 엄청난 자극과 하중을
받고 굴곡근건이 집합하는 부위에 손상을 미치는 것.

테니스엘보가 팔꿈치의 바깥쪽이 아픈데 반해 골프엘보는 팔꿈치안쪽이
아프다.

골프동작은 테이크어웨이 임팩트 팔로스루동작으로 나뉜다.

최교수는 "테이크어웨이동작에서는 요추부염좌 손목건염(건은 근육과 뼈를
이어주는 결체조직) 팔꿈치건염 등이 많이 발생하나 흔하지는 않으며
임팩트동작에서는 좌측손목 손 팔꿈치에 손상이 많다"고 말했다.

또 "팔로스루동작에서는 요추부에 손상이 많은데 그 이유는 허리가 C자
반대형태로 많이 휘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봄철 골프부상을 예방하려면 정확한 스윙법을 익혀 근육이나 힘줄에
무리가 없도록 하고 샤프트의 강도와 클럽 길이 및 무게를 고려한 적절한
장비를 선택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주말골퍼들은 근육보강운동과 준비운동이 필수적이다.

삐었거나 건염이 생기면 휴식과 이틀동안 환부를 얼음찜질하는 것이
기본이고 필요에 따라 물리치료를 받거나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거나
부신피질호르몬주사를 맞는다.

등산을 할 때는 하산시 미끄러져 발목관절이 삐거나 복숭아뼈가 부러질
위험이 높다.

발목관절이 삐었을 때는 처음 이틀동안은 얼음찜찔하고 다리를 올려
휴식해야 한다.

부기가 빠지면 3주간 석고부목으로 다리를 고정해야 한다.

발목관절이나 복숭아뼈가 부러진 경우는 8주정도 석고붕대를 싸매야 한다.

봄철 등산시에는 산을 내려갈 때가 올라갈 때보다 더욱 위험하며 땅이
녹으면서 요철이 심하므로 정확한 보행을 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테니스 배드민턴 농구 체조 축구와 관련해 가장 많이 생기는 부상은
아킬레스건파열이다.

아킬레스건파열은 젊은 성인의 경우 근육이 갑자기 강하게 수축해
발생하고 중년을 넘어서는 어쩌다 한번씩 운동해 강력한 힘을 받지 않더라도
생기는 것이 보통이다.

발뒤꿈치가 칼날에 베인듯 아프고 부상 순간 뒤에서 걷어채인 느낌과
"탁"하는 둔탁한 소리를 느낄 수 있다.

6주간 석고붕대로 치료하고 완전파열됐을 경우에는 이를 꿰매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운동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되려면 6개월이 걸린다.

어린이들이 철봉 등 놀이기구에서 떨어지면 상완골에 골절이 생기기 쉽다.

뼈를 맞춘후 석고붕대로 6~8주간 고정해 치료하고 뼈맞추기가 쉽지 않게
복잡골절이 생기면 고난도수술을 받아야 한다.

최교수는 "봄철운동부상을 예방하려면 운동시작전에 충분히 몸을 풀고
평소 충분한 근력을 다져놓는 것이 첩경"이라고 조언한다.

< 정종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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