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70세된 어머니가 퇴행성관절염으로 동네병원에서 약물치료
물리치료를 받고 있으나 뚜렷한 증상호전이 없다.

노인인데 수술치료가 가능하며 그 치료효과는 어떤지.

답) 퇴행성관절염은 모든 관절에 나타날수 있지만 특히 무릎관절에
심하다.

흔히 신경통으로 오인하지만 60세이후에는 여자의 25%, 남자의 15%
정도가 걸릴수 있는 흔한 질환이다.

방사선 촬영을 해보면 아픈 관절의 관절간격이 좁아져 보이며 관절
가장자리에 수직으로 뼈 (골극)가 돋아나거나 아래쪽 연골이 굳어진다.

노인성변화가 심해지면 관절속에 유리체가 돌아다니며 관절사이에 끼어
운동범위를 제한시킨다.

약물.물리치료는 심하지 않고 젊은 연령층에 효과가 있고 중단하면
증상이 재발한다.

심한 경우 고려할수 있는게 관절경을 이용한 관절성형술이다.

5~7mm만 절개해도 관절속을 시원하게 들여다볼수 있는데 관절염의
원인이 되는 연골조각이나 유리체등을 쉽게 제거할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반월상연골이 손상된 환자의 경우 연골이식수술법이
개발돼 치료결과가 낙관적이다.

이밖에 다리가 안쪽으로 휘어 O자형이 되면 다리를 골절시킨후 나사와
지지대로 바로 잡아 다리에 미치는 힘을 균등하게 하는 절골술이 있다.

이들 방법으로 곤란한 것은 파괴된 무릎관절이나 고관절을 모두 제거하고
특수금속으로 관절을 이어주는 인공관절대치술을 실시할수 있다.

통증과 보행장애가 사라지고 거의 정상에 가까운 생활을 할수 있다.

노인이라해도 인공관절의 수명은 10년 가량되므로 여생의 질을 높일수
있다.

이동승 < 세란병원 정형외과 과장 >

건강상담접수 FAX 313-6224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