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코스트 (호주) = 김형배 기자 ]


박현순이 첫날 예상밖으로 선전한 가운데 기대주였던 박세리 김미현은
142명의 세계적 선수들틈에서 인상깊은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27일 호주 골드코스트 로열파인즈리조트 이스트코스 (파72.전장
5천7백15m)에서 열린 미 LPGA투어 알파인 호주 레이디스 매스터즈 골프대회
(총상금 65만달러) 1라운드에서 한국선수들은 박현순이 2언더파 70타,
원재숙이 1언더파 71타, 박세리가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국내 상금랭킹 3위 박현순 (25.엘로드)은 이날 버디5개를 잡았고, 보기는
3개 범했다.

박은 드라이버샷 난조로 러프행이 많았으나 어프로치샷과 롱퍼팅이
호조를 보이면서 한국선수중 가장 좋은 공동18위에 올랐다.

일 LPGA대표로 출전한 원재숙(28)은 드라이버 샤프트를 교체하는 등
클럽에 이상이 생겼음에도 첫날 71타를 기록, 관록을 과시했다.

박세리 (21.삼성물산)는 버디와 보기4개씩으로 72타를 치는데 그쳤다.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와 함께 라운드한 박은 15번홀에서 티샷이 왼쪽
워터해저드에 빠지는등 드라이버샷이 말을 듣지 않았다.

갑자기 비가 내린 가운데 전반 (인코스 파35)을 36타로 마감한 박은
후반 2,3번홀에서 연속버디를 잡았으나 7,8번홀에서 드라이버샷 난조로
연속보기를 범했고,9번홀(파5.416m)에서 네번째 버디를 노획했다.

기대주 김미현 (21.프로메이트)은 4오버파 76타를 쳐 커트오프 탈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

김역시 오른쪽으로 굽은 15번홀에서 티샷이 물에 들어가는 등 첫날
코스적응에 실패한 모습이었다.

정일미 (25.휠라코리아)는 73타, 한명현(43)은 79타였다.

한편 애니카 소렌스탐의 동생인 스웨덴의 샬로타 소렌스탐과 캐나다의
게일 그레이엄이 6언더파 66타로 공동선두에 나섰고 우승후보인
로라 데이비스 (영)와 캐리 웹 (호)은 3언더파 69타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데이비스는 파4홀 티샷을 대부분 아이언으로 했고, 버디4 보기1개였다.

또 17번홀에서 티샷이 나무뒤에 떨어지자 클럽을 왼손잡이식으로 잡고
온을 시킨뒤 파를 잡기도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