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업은 규칙상 모든 티샷에서 할수 있다.

파3홀에서 티업하지 않고 티샷하는 골퍼들이 있으나 라운드당 18번은
티업이 보장되어 있다.

사소한 것 같지만 티를 이용,원하는 샷을 이끌어내는 것도 훌륭한 전략이
될수 있다.

교습가나 유명프로들은 십중팔구 아이언 티샷을 할 때에도 티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파3홀에서 티업을 하면 두가지 이점이 있다.

헤드가 내려오면서 볼부터 맞히기 때문에 헤드와 볼의 접촉이
견실해진다는 점과 임팩트시 헤드와 볼사이에 풀이 끼여드는 것을 막을수
있다는 점이다.

두가지 모두 백스핀을 조장해 볼이 그린에 떨어진뒤 바로 멈추게 한다.

드라이버샷을 위한 티업도 신경써서 하면 그만큼 이득이 돌아온다.

최대 비거리를 위해서는 볼중심선이 클럽페이스의 정상과 일직선을
이루도록 티업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면 헤드가 스윙궤도의 상향점에서 볼과 만나 거리증대요인으로
작용한다.

아놀드 파머는 페어웨이폭이 아주 좁을때 평소보다 티를 낮게 꼽았다.

그러면 볼은 낮은 궤도를 그리며 금세 땅에 떨어지므로 웬만큼 휘어도
페어웨이에 머물기 때문이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