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카 소렌스탐 (스웨덴)이 금년에도 미 LPGA투어를 휘젖고 있다.

지난달 결혼한 소렌스탐은 심리적 안정이 골프를 성숙시킴을 입증하듯
22일 끝난 하와이언 여자오픈에서도 우승, 금년 5개대회중 2개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호놀룰루 카폴레이 코스 (파72,6,056야드)에서 벌어진 최종일 경기는
거센 비바람속에서 펼쳐진 일대 난전.

2라운드까지 4타차 선두였던 소렌스탐은 이날 부진한 플레이로 두 홀을
남기고 전년도 우승자 메그 멜론과 베테랑 베시 킹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러나 추격자보다는 기존의 선두주자가 유리한 게 골프.

베시 킹은 17번홀에서 볼을 물에 빠뜨리며 트리플 보기로 탈락했다.

메그 멜론도 17번홀에서 1.2m 파퍼트가 홀컵을 돌아나오며 보기.

파를 잡은 소렌스탐은 다시 1타차 선두가 됐다.

최종 18번홀에서 멜론과 소렌스탐은 모두 보기였으나 우승은 소렌스탐의
몫.

멜론은 이 홀에서도 3m 파퍼트가 홀컵을 스쳤다.

소렌스탐은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치고도 3라운드 합계에서는
10언더파 206타 (67-66-73)가 돼 이날 70타를 친 멜론을 1타차로 따돌렸다.

우승상금은 9만7천5백달러.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