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은 체형이 다르고 손의 크기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그립도
십인십색이다.

그러나 어떤 그립을 하든간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기본은 있다.

그 기본이 어긋나면 좋은 샷을 기대할수 없음은 물론이다.

프로들도 샷이 안될때면 그립으로 돌아가 기본적인 것들을 점검한다.

먼저 왼손 엄지손가락은 골퍼들이 클럽을 내려다보았을때 12시와 3시
방향의 중간쯤을 가리키도록 한다.

그런다음 왼손엄지가 오른손바닥 생명선에 착 달라붙게 오른손을 겹쳐
놓는다.

스윙하는 동안 두손이 흐트러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오른손 엄지와 인지가 형성하는 "V"자는 오른쪽 어깨를 향하고, 그
두 손가락에는 거의 힘이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특히 오른손 인지는 중지에서 약간 띄어 마치 방아쇠를 당기듯한
형태로 잡는 것이 좋다.

이는 오른손에 지나친 힘이 들어가는 것을 막고, 테이크백에서 피니시
까지 내내 균일한 그립압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오른손 중지와 무명지는 샤프트와 왼손엄지를 동시에 쥐게 된다.

오른손 새끼손가락은 그립형태에 따라 왼손인지 (오버래핑그립)나
샤프트 (10핑거그립)위에 놓든가 왼손인지와 엇걸이 (인터로킹그립)를
한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