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클럽이건 스윙은 다 똑같다고 한다. 그러나 내 경우 우드샷은
제거리가 나는데 아이언샷은 거리가 안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골프문답중 가장 재미있고 난해한 질문이다.

실제 그런 골퍼는 의외로 많다.

그들중에는 아예 7번우드, 9번우드까지 가지고 다니며 아이언은
쇼트아이언정도만 쓰는 골퍼도 있다.

그런 질문에 대해 수년전에는 답변이 궁했다.

그런데 최근 같은 질문을 받고나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원인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이언 거리가 안나는 것은 "양손 리드"가 안되기 때문이다.

임팩트시 양손이 먼저 나가며 그 이끄는 힘이 헤드에 전달돼야 거리가
나는데 헤드가 먼저 나가면 "퍼 올리는 스윙"이 돼 힘이 극히 약해진다.

반면 드라이버를 비롯한 우드샷은 휩쓸며 치는 형태이고 샤프트 길이도
아이언에 비해 길다.

샤프트 길이가 길면 그 만큼 헤드가 늦게 따라온다.

우드샷은 아이언에 비해 스윙아크가 크고 또 헤드가 늦게 따라오기
때문에 "양손리드"가 어느 정도 이뤄지는 것.

따라서 아이언샷에 문제가 있는 골퍼들은 "양손 리드"에 우선점을 두고
연습할 필요가 있다.

양손 리드는 "코킹이 최대한 늦게 까지 유지돼야 하는데" 그런 느낌이
힘들면 볼을 직접 가격한다고 생각해도 좋다.

즉 볼 뒤를 치는 게 아니라 헤드 페이스로 볼을 직접 맞힌다며 치는 것.

그렇게 치면 디보트가 볼 앞으로 (볼이 있던 자리에서 목표쪽으로) 나게
되고 그것이 "양손 리드가 된 디보트 형태"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