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약물요법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만성 축농증을 완치할수 있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경희대 한방병원 정규만교수(소아과)는 95년2월부터 96년12월까지
1~18세 축농증환자 71명을 약물치료했더니 83%인 59명이 완치됐음을
방사선사진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0명(14%)은 축농증부위가 절반으로 줄었고 2명(3%)은 축농증이
악화됐다.

이비인후과질환가운데 알레르기성비염이나 축농증에 대한 한방치료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인정돼왔으나 방사선사진으로 이를 입증한 것은
한의학계에서는 극히 드문 일이다.

정교수는 한방 항생제겸 소염제라 할수 있는 선방패독탕(종기치료제인
선방활명음 + 감기치료제인 패독산)을 기본처방으로 하고 증상이 호전되면
인체면역기능을 강화해주는 보폐양혈탕 소아보혈탕 육미지황탕중의 하나를
추가로 복용시켰다.

치료기간은 평균 3개월.

정교수는 "증세가 호전될 무렵 면역기능강화제를 사용해야 치료후
재발되는 현상을 막을수 있다"며 "축농증이 치료되자 합병증으로 따라다니던
코막힘 기침 두통 가래 천식 비염등도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