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미국.21)가 아시아지역 데뷔 무대에서 2위와 큰 점수차로
우승,그의 실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우즈는 9일 어머니의 모국인 태국 방콕교외의 타이CC (7,016야드, 파72)
에서 열린 97 아시아 혼다클래식골프대회 (총상금 3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 68타를 기록,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정상을 차지했다.

한국의 모중경은 합계 10언더 278타로 2위를 마크하며 선전했으나 선두
우즈와 무려 10타나 뒤졌다.

멕시코의 카를로스 에스피노자, 대만의 장 체펭, 그리고 캐나다의
짐 루트레쥐가 나란히 4라운드 합계 9언더 279타를 쳐 공동 3위에
랭크됐다.

95 USPGA우승권자인 스티브 엘킹턴 (호)와 88,98 US오픈챔피언 커티스
스트레인지 (미)는 각각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우즈는 이날 5개의 버디를 잡았으나 17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이 물에
빠지는 바람에 1개의 보기를 범해 4언더 68타로 경기를 마감했다.

우승상금 (4만8천달러)외에도 이 대회 출전료로 50만달러를 받은
우즈는 13일부터 시작되는 호주 오픈에 참가하기위해 호주 멜버른으로
건너간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