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연휴 기간을 가정에서 보내게 되는 바둑팬들은 채널을
바둑텔레비전에 고정시킬 필요가 있다.

바둑텔레비전 (BTV)이 설날을 전후해 풍성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

BTV가 이번에 선보이는 것은 프로와 아마의 정상대국을 비롯해 명사
초청대국, 신예최강대결 등이 있고 이밖에 라이벌 대결과 여류대국,
남성과 여성대결 등도 펼쳐진다.

프로.아마 정상대국은 7일부터 9일까지 매일 오후 10시30분부터 두시간
동안 계속된다.

출전 기사는 이창호 조훈현 유창혁 9단 (프로)과 김진환 김동섭 김세현
7단 (아마) 등이다.

이번 대국은 아마기사가 먼저 두 점을 두고 시작해 승패에 따라 치수를
조정하도록 함으로써 프로와 아마의 격차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역시 7일부터 9일까지 오후 7시부터 한시간 30분동안 진행될 명사 초청
대국에는 소설가와 국회의원, 기업체 대표 등이 나와 수담을 나눈다.

첫날에는 둘다 아마3단의 기력을 갖고 있는 소설가 이문열씨와
김원일씨가 나와 격돌하고, 둘째날에는 이수인 국회의원과 법률구조공단의
김현철 이사장이 아마 5단으로서 일합을 겨룬다.

또 마지막 날에는 손익수 데이콤 사장과 조경목 CATV 협회장이 맞붙게
되는데, 기력은 둘다 아마3단이다.

이밖에 7일 오후 8시30분부터 두 시간 동안은 최규병 8단과 양재호
9단이 동갑내기이자 충암고 동문으로서 라이벌 대결을 벌이고 8일 같은
시간에는 최명훈 5단과 이성재 4단이 나와 신예최강전을 펼친다.

또 7일 오후 5시30분부터 90분 동안은 여류국수 이영신 초단과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조혜연 아마5단의 프로.아마 여류정상대국이 있게 되며 9일
오후 8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는 윤영선 초단과 아마 강자 이학용 9단의
성대결이 벌어진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6일자).